본문 바로가기
카테고리 없음

전주시 코로나 확진자 자율 입원 지원 전주기독병원

by 부실남 2023. 4. 3.
반응형

코로나 걸린 지 1년 만에 재감염되어 오늘 오전 전주하늘내과에서 신속항원검사 후 양성 판정을  받게  되었다. 이제는 감기 수준으로 취급하는 분위기인지라 격리 기간 등 방역 수칙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다가 막상 확진이 되니 당황스러웠다. 인터넷에 검색을  하니  블로그나 카페글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살필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우선  보건소에  전화를 걸었다. 내 몸은 당연히 7일 격리라는 것은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들었기 때문에 궁금하지 않은데 동거 가족들의 지침에 대해 궁금하였다. 확진 판정 순간부터 병원 입원하는 과정까지 기록한다.

 

두 번째 코로나의 증상

이틀 전, 외출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급 피곤해지고 몸에 오한기가 찾아왔다. 집에 와서 샤워를 하니 몸살기가 더욱 확실해진다. 코로나인줄은 생각도 못했다. 저녁 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앉았는데, 밥맛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. 아무래도 감기가 세게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. 약이 필요할 것 같아서 몸을 일으켜 집 앞 편의점에 가서 판피린 알약과 판콜 마시는 약을 사 왔고, 입에 털어놓고 침대에 다시 쓰러졌다. 중간에 잠깐 깨긴 했지만 그 길로 무려 15시간을 자고 일어났다.  몸살기도 덜한 것 같아서 그냥 그런 감기였다 생각했다. 그리고 알약 3알과 판피린 3병으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했다. 어제까지는 가끔 나오던 기침이 연속해서 나오고 콧속도 어제보다 진득진득한 느낌이 나서, 아무래도 병원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사 옆 병원으로 갔다. 감기로 왔다고 하니 코로나 검사받을 생각 있느냐고 하길래 작년 첫 코로나 걸렸을 때 하고는 느낌이 달라서 받지 않겠다고 했다. 그런데 잠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. 결국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10분 만에 확진을 받았다. 병원에서는 그 즉시 나를 복도에 나가서 서 있게 했다. 의사 선생이 복도로 나오는 시간까지 한 5분 정도 서있었다. 고등학교 때 교실에서 복도로 쫓겨나서 서있었던 그때 그 기분이었다. 간단히 주의사항을 듣고,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. 일반 감기약이라고 약사가 그랬다.

 

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? 격리

아내와 회사에 확진 소식을 알렸다. 아내는 나에게 마스크 쓰지 않고 까불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핀잔을 준다. 다행히 가족들은 아직 증상이 없다. 집으로 가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다고 해서 완벽하지는 않을 것 같고. 그러던 참에 아내가 국가 지원을 받아 입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맘카페 글을 하나 보내줬다. 전주기독병원에 전화를 걸었다. 특별한 요건 없이 입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, 집으로 가서 속옷과 세면도구를 담아 나와 병원으로 갔다. 2년 전 같았으면 코로나 환자라고 하면 난리가 났었는데, 병원에 도착하니 번호표 뽑고 기다리라고 한다. 이제 진짜 말 그대로 감기로 취급한다. 일사천리 입원수속이 진행되고 입원실에 왔는데, 2인실이고 사용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.  본의 아니게 병원 바캉스다. 잠시 뒤 간호사가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해 줬다. 그 순간 무엇인가 훅 들어오는 느낌과 함께 구토가 나오려고 했다. 간호사는 당황하고 나도 침대에 토할까 당황하고. 간신히 참고 화장실로 이동해서 해결했다. 나에게 나도 모르는 약물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고, 항생제 투여 시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나를 안심시키려 했지만, 간호사의 당황하는 모습에 왠지 더 불안했지만, 다행히 30분 정도 지나니 괜찮다. 링거는 수액의 일종으로 체내에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정맥 내에 인공용액을 주사하는 방식이라, 두통, 어지러움, 구토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. 링거 주사는 함부로 맞으면 혈액오염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한다. 링거를 맞으면서 x레이와 CT촬영, 혈액검사, 소변검사를 진행했다. 이렇게까지 원한 건 아니었지만, 병원도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코로나 환자들을 케어하는 데는 분명 무슨 이익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얌전히 모든 검사를 받았다. 1주일 입원해도 입원비는 1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. 입원실이 쾌적하고 무엇보다 나 혼자 쓰고 있는 상태이니 , 가족들은 확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. 내일이나 모레까지 지켜보고 가족 중 확진이 나오면 나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간다. 만약 나오지 않으면 나는 오늘부터 5일 동안 병원에서 재택근무를 할 계획이다. 이 포스팅도 태블릿으로 음악 틀어놓고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면서 작성하고 있는데, 솔직히 꿀맛이다.

 
반응형

댓글